IT & 비즈니스63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실력보다 먼저 달라진 것들 처음 개발자로 입사했을 때 저는 빨리 많은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이 인정받는다고 생각했다. 맡은 기능을 남들보다 먼저 끝내고, 어려운 문법을 알고 있으며, 질문을 적게 하는 것이 실력의 기준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고 여러 업무를 겪으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다. 시니어 개발자는 단순히 어려운 기술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불확실한 상황에서 문제의 방향을 잡고 주변 사람들이 일하기 편하게 만드는 사람에 가까웠다. 이 글에서는 제가 주니어 시절에 했던 실수와 그 실수를 고치며 업무를 바라보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기록해 보려고 한다.처음에는 빠르게 만드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첫 회사에서 맡은 일은 사내 관리 화면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업무였다. 저는 요구사항을 대충 읽은 뒤 바로 편.. 2026. 8. 27.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개발 문화, 직접 겪어보니 달랐던 것들 저는 개발자로 일하면서 작은 스타트업과 직원 수가 많은 대기업을 차례로 경험했다. 처음에는 두 조직의 차이가 사용하는 기술이나 업무 속도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부딪혀 보니 더 큰 차이는 일을 결정하는 방식과 책임을 나누는 방법에 있었다. 스타트업에서는 제 말 한마디가 곧바로 제품에 반영되기도 했고, 대기업에서는 좋은 의견이라도 여러 사람의 검토와 합의를 거쳐야 움직였다. 어느 한쪽이 무조건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같은 개발자라도 어떤 환경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장점이 부담으로, 단점이 안정감으로 느껴졌다.작은 조직에서는 일이 눈앞에서 움직였다제가 처음 몸담았던 스타트업은 개발자가 열 명도 되지 않았다.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가까운 자리에 앉아 있었고, 문제가 생기면 메신저로 긴 대화를 나누기보.. 2026. 8. 25. 2026년 사이버보안 트렌드: AI 기반 위협과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의 진화 1. 2026년 1월, AI 피싱 메일에 제가 속을 뻔한 이유저는 2026년 1월부터 소규모 자동매매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매일 오전 9시에 보안 로그와 서버 알림을 확인하고 있다. 어느 날 거래소 API 키가 만료된다는 안내 메일을 받았는데, 발신자 이름과 문장 흐름이 평소 거래소 공지와 거의 같았다. 메일 안에는 24시간 안에 인증하지 않으면 거래가 중단된다는 내용과 로그인 주소가 들어 있었다. 저는 처음에 링크를 누르려다가 주소창의 도메인 철자가 한 글자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전 같으면 문장 어색함을 보고 걸러냈겠지만, 생성형 AI가 만든 문장은 그런 단서를 거의 남기지 않았다. 그날 이후 저는 메일의 문체보다 링크 주소, 로그인 이력, 별도 채널 확인 절차를 먼저 보는 습관을 들였다.2. A.. 2026. 8. 24. AI 시대를 선도하는 조코딩의 코딩 철학: 비전공자도 가능한 수익 자동화 시스템 저는 2024년 3월, 반복해서 확인하던 코인 시세 알림을 줄여 보겠다는 생각으로 파이썬 공부를 시작했다. 비전공자인 제가 처음부터 자동매매를 만들겠다고 하니 주변에서는 너무 큰 목표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지만, 당시에는 매일 저녁 30분씩 가격을 확인하는 일이 더 답답했다. 조코딩님의 영상을 보며 특히 와닿았던 부분은 문법을 많이 아는 사람보다 문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사람이 AI를 더 잘 활용한다는 관점이었다. 저도 그 말을 믿고 처음부터 거대한 프로그램을 만들기보다, 가격을 가져와 화면에 표시하는 작은 작업부터 시작했다.1. AI에게 코드를 맡기기 전에 제가 먼저 한 일처음에는 ChatGPT에 “업비트 자동매매 봇을 만들어 줘”라고만 입력했다. 돌아온 코드는 그럴듯했지만 실행하자마자 인증 오류가 발.. 2026. 8. 24. AI 시대의 투자 생존법: 게만아 스타일 파이썬 자동매매와 백테스팅의 모든 것 1. 수익률 그래프에 속았던 첫 경험저는 2023년 3월부터 파이썬으로 비트코인 자동매매를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이동평균선 세 개와 RSI 조건을 조합하면 감정을 뺀 매매가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2020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의 1시간봉을 넣고 돌린 첫 결과는 누적 수익률 147%, 승률 78%로 표시됐다. 밤늦게까지 그래프를 확대해 보면서 이제 손으로 매매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들떴다. 하지만 이 결과에는 거래 수수료와 슬리피지가 빠져 있었고, 신호가 나온 봉의 종가로 즉시 체결된다는 비현실적인 가정도 들어갔다. 제가 처음 배운 것은 숫자가 화려할수록 계산 과정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는 점이었다.2. 실전 투입 일주일 만에 드러난 문제2023년 4월 10일, 테스트용 계정에 50만 원을 넣고 .. 2026. 8. 24. AI 알고리즘은 인간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가 1. 질문이 시작된 계기제가 AI 알고리즘과 인간의 가치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계기는 2024년 3월에 만든 고객 문의 분류 시스템 때문이었다. 당시 저는 작은 온라인 쇼핑몰의 운영팀에서 반품 문의를 자동으로 나누는 업무를 맡았다. 상담 기록 약 8만 건을 학습시킨 뒤 배송 지연, 단순 변심, 제품 불량 같은 항목으로 분류하게 했고, 테스트 화면에서는 정확도가 91%까지 나왔다. 저는 숫자를 보고 꽤 안심했지만, 실제 운영을 시작한 첫 주에 그 믿음이 흔들렸다. 아픈 아이를 돌보느라 반품 기간을 하루 넘긴 고객의 사연이 단순 변심으로 처리됐기 때문이다.그 고객은 주문한 가습기가 고장 난 뒤에도 병원에 다니느라 바로 연락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그런데 알고리즘은 글 속의 반품 지연 표현과 환불 요청 문장을.. 2026. 8. 24. 이전 1 2 3 4 5 6 7 8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