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비즈니스63 데브옵스(DevOps)는 도구가 아니라 문화다: CI/CD 파이프라인 실전 구축기 몇 년 전만 해도 개발팀과 운영팀은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살고 있었다. 개발자는 "기능 추가했으니 배포해주세요" 하고 운영팀에 공 던지고, 운영팀은 "이게 왜 갑자기 바뀌었어요? 문서도 없는데"라며 불만을 쌓아갔다. 내가 처음 회사에 들어갔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배포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그 시간만 되면 다들 긴장하고, 문제 생기면 주말이 통째로 날아갔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비효율적이었지만, 그게 당연한 문화였으니까.▲ 관련 컬러 사진데브옵스는 이런 벽을 허물자는 운동에서 시작됐다.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s)의 합성어라는 건 다들 알지만, 진짜 의미는 "개발자와 운영자가 협력해서 소프트웨어를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달하자"는 철학이다. 단순히 CI/CD 도구를 도입.. 2026. 8. 9. Rust 언어의 부상: 메모리 안전성과 시스템 프로그래밍의 새로운 패러다임 1. 서론: 왜 지금 Rust인가프로그래밍 언어 생태계에서 Rust의 부상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2015년 1.0 버전 출시 이후 Rust는 꾸준히 성장하여 2026년 현재 TIOBE 지수 상위 10위권에 안착했으며, Linux 커널, Android, Firefox, AWS, Cloudflare 등 글로벌 기술 기업의 핵심 인프라에 채택되고 있다. Rust가 주목받는 핵심 이유는 메모리 안전성(Memory Safety)을 컴파일 타임에 보장하면서도 C/C++에 버금가는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전 세계 사이버 보안 사고의 약 70%가 메모리 관련 버그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Rust의 안전성은 단순한 편의를 넘어 보안 인프라의 근본적 해결책으로 평가받다.▲ 관련 컬.. 2026. 8. 9. 코드 리뷰,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었다: 첫 리뷰부터 팀 문화가 바뀌기까지 1. 첫 코드 리뷰는 재앙이었다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시절, 처음으로 코드 리뷰를 받았다. 작성한 코드는 30줄 남짓이었는데, 리뷰 코멘트는 20개가 넘게 달렸다. 그중 상당수는 스타일 지적이었고, 본질적인 문제는 세 개쯤이었다. 그날 이후 저는 리뷰 요청 자체를 꺼리게 되었다. 하루 종일 고민해서 만든 코드가 부정당하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돌아보면 그 리뷰는 틀린 것이 없었다. 다만 전달 방식과 순서가 아쉬웠을 뿐이다. 코드 리뷰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라는 것을 그때부터 깨닫기 시작했다.2. 리뷰의 목적은 '틀린 것 찾기'가 아니다팀에 합류한 시니어 개발자 한 분이 코드 리뷰에 대한 생각을 바꿔주었다. 그분은 리뷰를 코드를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배우는 자리라고 정의했다.. 2026. 8. 9. 테스트 자동화로 밤샘 배포를 끝낸 방법: CI 파이프라인 실전 경험 1. 왜 테스트 자동화를 시작했나매주 배포가 있던 프로젝트였다. 배포 전날 밤마다 수동 테스트 체크리스트를 돌렸고, 이메일로 결과를 공유했다. 문제는 같은 실수가 반복된다는 점이었다. 이전에 고쳤던 버그가 배포 직후 다시 나타나기도 했고, 수동 테스트는 두 시간 이상 걸리면서도 꼼꼼함을 보장하지 못했다. 어느 날 배포 후 장애가 발생했는데, 원인은 체크리스트에 빠져 있던 케이스였다. 그날 이후 저는 테스트 자동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2. 첫 단계: 핵심 로직부터 단위 테스트처음에는 모든 코드를 테스트하려 했다. 하지만 레거시 코드는 테스트가 어려웠고, 시간 대비 효과가 떨어졌다. 전략을 바꿔 핵심 비즈니스 로직부터 테스트를 작성했다. 주문 계산, 할인 정책, 상태 전환처럼 자주 바뀌면서 장애 영향이 큰.. 2026. 8. 8. 카오스 엔지니어링: 고의로 부수지 않으면 진짜 강해질 수 없다 새벽 3시, 문자 알림 하나가 울렸다. "결제 서비스 응답 지연 발생." 반쯤 잠이 깬 상태로 노트북을 열었고, 그림자처럼 늘어선 에러 로그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원인은 단순했다. 장애 조치(failover)가 자동으로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그걸 "설계엔 있었지만 실제론 안 된다"고 표현했다. 문서상으로는 철저한 이중화였지만, 한 번도 실제로 검증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날 이후 저는 "장애는 예방하는 게 아니라 예행연습으로 겪어보는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리고 그 확신의 끝에 카오스 엔지니어링이 있었다.▲ 관련 컬러 사진카오스 엔지니어링이란 무엇인가카오스 엔지니어링은 시스템에 고의로 장애를 주입해 복원력을 검증하는 실험적 방법론이다. 넷플릭스가 2010년대 초반 자체 개발한 도구.. 2026. 8. 3. 레거시 코드와의 동행: 낡은 시스템을 대하는 개발자의 자세 입사 첫 주, 저에게 맡겨진 업무는 15년 묵은 주문 처리 시스템의 유지보수였다. 최신 기술 스택을 자유롭게 써보게 해줄 거라 기대했던 저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전역 변수를 다 끌어다 쓰는 거대한 함수 하나와 마주했다. 함수 하나가 천 줄이 넘어갔고, 중간중간 죽은 코드와 알 수 없는 매직 넘버가 즐비했다. 그 당시에는 절망스러웠지만, 지금 돌아보면 레거시 코드는 개발자에게 가장 훌륭한 스승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관련 컬러 사진레거시 코드는 왜 생겨나는가레거시 코드는 단순히 오래된 코드가 아닙니다. 현재의 비즈니스 규칙이 왜 그렇게 됐는지 아무도 설명하지 못하는 코드, 새로운 요구사항이 닥칠 때마다 조금씩 덧붙여진 패치의 집합체이다. 중요한 건 "오래됐다"는 사실보다 "왜 이렇게 됐는지 아무도 .. 2026. 8. 2. 이전 1 ··· 6 7 8 9 10 11 다음